‘징역 3년’ 이병헌 협박녀, 판사 마지막 질문에 ‘오열’…증인 불참-이병헌 美 체류 중
정치 2014/12/16 19: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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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데오 DB



[디오데오 뉴스]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협박녀에 대해 검찰이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걸그룹 멤버 김다희(20)와 모델 이지연(24)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처음부터 피해자(이병헌)를 금전 갈취의 대상으로 보고 모의해 공갈범행을 저질렀다”며 두 사람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병헌과 모델 이씨를 소개해 준 인물로 알려진 주선자 석씨는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검찰은 “비록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에게 요구한 금액이 50억원에 이르고 은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그 수단으로 사용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수차례 제출한 반성문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델 이씨의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에 대해 “만난 횟수가 극히 적고, 심지어 단 둘이 만난 적은 거의 없다”며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고, “그 사이 이씨는 A씨와 연인 사이였다”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쟁점이 언급되자, 이씨 측 변호인은 교제 기간이 겹쳤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수사 과정에서 이미 피고인들을 꽃뱀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있음에도 검찰은 이씨가 보낸 메시지만을 법정에 제출했다”고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에 이병헌은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씨는 목돈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직업이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았다. 집을 사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며 “이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헤어지자고 먼저 이야기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지난 기일 비공개로 진행된 증인 신문에서 이병헌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이병헌은 많은 대사를 외우는 명연기자”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은 대답 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두 사람의 범행은 우발적이었고, 상당히 비현실적인 금액인 50억원을 요구하는 등 아마추어적인 범행이라며 “만약 피고인들이 동영상을 빌미로 진정으로 협박하려 했다면, 깊은 스킨십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협박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계획적인 범행이 아님을 강조했다.



걸그룹 다희 측 변호인은 “공소장에 소속사에 빚이 있다는 내용이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계약서 내에 이런 내용은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꾸려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피해자에게 버림을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범행 개입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은 “경찰에 체포됐을 때부터 범행에 대해 자백하고 있다. 김다희는 현재 변호인이 반성문을 그만 제출하라고 말릴 정도로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종 진술에서 모델 이씨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철없이 행동했던 점 반성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 판사는 “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랜 시간 침묵하다 “본인은 거부를 했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는데 이병헌씨 측에서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겠다고 하니 배신감이 생긴 것이냐”라는 말에 이씨는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배신감과 모멸감이 범행을 계획할 정도로 큰 것이냐”는 질문에도 눈물로 답변했다.



다희 역시 울먹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피해자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씀 못 드려 죄송하다. 부모님과 언니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모델 이씨와 걸그룹 김씨는 함께 술을 마시면서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피해자 이씨에게 현금 50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현재 미국 LA로 동반 출국해 체류 중이며, 귀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민정은 국내에서 광고 촬영을 마치고 이병헌과 함께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10월에도 LA에 함께 머물렀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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