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MLB 포스팅 요청 “몸값 얼마?”…야수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하나
스포츠/레저 2014/12/16 11: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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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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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8번째 시즌을 마치고 넥센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현, 양현종을 포함해 이전까지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는 모두 투수였으나, 강정호는 야수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넥센 구단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 선수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MLB 사무국은 4일 동안 비공개 입찰을 진행하고, 최고 응찰액과 해당 구단을 KBO에 통보한다. 이를 전달 받은 KBO는 넥센 구단의 수용 여부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나흘 이내에 다시 알려줘야 한다.



넥센이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해당 구단은 강정호와 한 달 동안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정호의 공시는 철회된다.



앞서 KBO는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의 포스팅을 진행했으나 두 투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루고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파워히터 유격수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강정호는 에이전트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지도도 높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윈터미팅 종료 이후 포스팅 시점을 잡는 등 체계적으로 포스팅을 준비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윈터미팅에서 나온 얘기를 종합해볼 때 강정호가 3년간 2400만달러 가량의 연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으로 이끌며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포스팅 절차가 시작되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스데이는 강정호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는데, 그 중 2013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다나 이브랜드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



이브랜드는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나에게 홈런을 때려냈다”며 “강정호는 좋은 타격 실력을 가졌고 평균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다. 그는 생각보다 좋은 선수다”고 말했다.



또 한 스카우팅 관계자는 “KBO와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하지만 야구는 야구일 뿐”이라며 강정호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감이 좋아 적응이 순조로울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 CBS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이 강정호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예상 포스팅 금액이 1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지역 매체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1500만달러(약164억9천만원), 뉴욕포스트 역시 강정호의 몸값을 500만~1000만달러로 내다봤다. 또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도 1500만달러를 예상하는 등 예상 포스팅 금액은 500만~1500만달러에 형성되는 분위기다.



강정호는 야후스포츠가 선정한 자유계약선수(FA) 전체 순위에서 33위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2014 시즌 한국 야구가 극심한 ‘타고투저’임을 지적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이 통할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매체들도 있다.



게다가 강정호가 수비보다는 공격형 선수라는 이유로 유격수를 맡기엔 부적합하고 2루수 또는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강정호 ML 진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강정호 잘생겼네”, “강정호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하길”, “강정호 MLB 진출 파이팅”, “강정호 포스팅 금액 과연 얼마?”, “강정호, 야수 최초 ML 포스팅 대박나시길”, “강정호, 빅리그 향해 쭉쭉”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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