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한화 계약 “초심으로 새롭게 시작”…15년 만에 삼성 떠난다
스포츠/레저 2014/12/04 17: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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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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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휘 미니홈피



[디오데오 뉴스] 배영수(33)가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 데뷔 이후 삼성에서만 활약해 온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FA 협상이 결렬된 후 한화행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FA 투수 배영수와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5천만원 등 3년간 총액 21억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북고를 졸업한 후 2000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후 올해까지 한 팀에서 뛴 배영수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7차례 이끌었고, 프로통산 39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21를 기록했다.



특히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0이닝 노히트노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선발로 나선 27경기에서 14승 4패로 평균자책점 4.71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2014시즌이 끝난 뒤 배영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삼성의 정신적 지주이자 상징인 선수인 만큼 팬들은 배영수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삼성 팬들은 지난 1일 대구지역 한 신문에 배영수에 대한 고마움과 복귀를 염원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올시즌 부진했던 성적을 근거로 배영수의 모든 면에서 기대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성근이 이끄는 한화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배영수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고, 초심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한화에서 따뜻하게 받아줘 감사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올 FA 시장에서 좌완 계투 권혁에 이어 선발 요원 송은범,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크게 강화했다.



배영수의 한화행 소식에 아내 규휘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규휘(본명 박성희)는 2002년 영화 ‘오아시스’에서 단역을 시작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위문공연 가수 역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드라마 ‘불량주부’, ‘건빵선생과 별사탕’, ‘프라하의 연인’ 등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2004년 초 지인 소개로 만나 오랜 시간 서로 힘이 되어 줬으며, 특히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할 당시 규휘가 곁을 지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타구단 협상이 마무리됐다.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 동안 8명이 계약을 맺었고 타구단 협상 기간 동안 7명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타구단 협상 기간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장원준이다. 원소속 구단인 롯데의 88억원 제안을 거절한 장원준은 두산과 4년에 총액 84억원 계약을 맺었다.



투수로는 윤성환(삼성‧4년 80억원)을 넘어선 최고액이자, 역대 FA 사상 최근 계약 맺은 최정(SK‧4년 86억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아직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한 선수는 넥센 이성열, KIA 차일목‧이재영, SK 나주환 등 4명이다. 이들은 4일부터 원소속 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며 FA 협상기간인 1월 15일이 지나면 다년계약이 불가능하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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