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훔쳐팔으려 절도로 경비조달한 일당
정치 2011/06/13 12:29 입력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훔쳐와 팔기 위한 경비를 조달하려 건축자재를 잇따라 절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충북 영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 모씨(38) 등 4명을 구속하고 60대인 김 씨의 아버지를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4월17일 오전 2시쯤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시가 900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몰래 가져가는 등 3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기·충북 일대를 돌며 25차례, 1억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훔쳐 고물상과 중고자재상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일본 사찰은 경비가 허술하고 거기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를 훔쳐 들여와 팔면 돈이 된다”는 김 씨 아버지의 제안을 듣고 항공료 등 여비를 마련하려고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 3~4월에도 개인적으로 일본을 수십차례 방문했고, 실제로 일본의 한 사찰에서는 절도를 계획했다가 인파가 많아 포기했던 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구속된 4명 중에는 일본 사정에 능통해 김 씨 등을 여러 사찰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 우리나라 유학생도 끼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국내에서 또 다른 절도 행각을 벌였는지, 일본에서 문화재를 훔쳐온 것이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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