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구진이 바라본 한국 '집단주의, 경직된 사회'
정치 2011/05/27 11:57 입력 | 2011/05/27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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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구진이 세계 각국의 사회특성을 분석한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경직된 사회'로 분류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심리학과 미셸 겔펀드 교수 연구팀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33개국 대학생과 직장인 7300여명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사회문화적 유연성을 구분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현지시각)자에 수록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가 파키스탄·말레이시아·인도·싱가포르·노르웨이와 함께 '문화적으로 가장 경직된 그룹'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겔펀드 교수 연구팀은 ‘경직성-유연성’이라는 새로운 분석틀을 도입해 사회 간 심리적·행동적 차이의 원인을 분석했다. 경직성은 어떤 문화 안에 지켜야 할 규범이 뚜렷하게 존재하는지와 그 규범이 어느 정도 지켜지는지를 나타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가 '경직된 그룹'에 속한 원인으로 조밀한 인구밀도, 자원 부족, 역사 이래 유독 잦은 외부와의 전쟁, 자연재해와 질병의 위협을 꼽았다.



연구진은 설문조사 참가자들에게 “수용되는 사회적 규범이 많다고 보느냐” “부적절한 행동에 강한 비난이 따르느냐” 등 6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에 따른 조사 결과와 해당 국가의 인구밀도, 자연재해, 자원의 부족 정도, 질병, 범죄율, 전쟁 등 경제문화 및 역사적 요소들을 결합한 결과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예를 들면 이러한 방식이다. '인구 10만명당 무죄석방률'은 일본이 0.3명, 한국이 2.45명인 데 비해 홍콩은 67.85명, 뉴질랜드는 96.32명이었다. 이대로 해석하면 일본과 한국은 경직된 문화 국가그룹에, 홍콩과 뉴질랜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미 이전에도 '집단주의와 불확실성 회피가 강한 국가'라는 유사한 연구결과가 나왔고, 상대적으로 주변인들의 기대와 사회규범에 더 중점을 두는 사회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사회 특성을 재확인시켜준 자료라 할 수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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