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만취 레지던트의사, 女환자 옆에서 자다 발각 망신
정치 2011/05/24 16:48 입력 | 2011/05/24 16:49 수정

근무 중 술을 마시고 만취한 병원 레지던트 의사가 20대 여성환자가 누운 병실로 들어가 잠들 자다 발각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 모 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이 병원 마취과 레지던트인 A씨가 오전 2시5분께 4층 6인 병실로 들어가 여성환자인 B씨의 침대로 올라갔고, 그 옆에서 코를 골며 잠을 자다가 회진중이던 간호사에 의해 20여분 만에 발각됐다는 것. B씨는 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었다.



B씨는 사건 당시에는 약 기운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깨어난 뒤 사실을 전해듣고 곧바로 병원 내 원스톱지원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라면을 먹으러 당직실로 가려다가 4층 병실로 잘못 들어간 뒤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병실 안으로 들어가는 CCTV를 확보했고, B씨의 몸에서도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평소 주사가 심한 A씨가 취한 채 벌인 해프닝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으나 당사자인 A씨를 추가로 소환해 성폭행 등의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병원 측은 자체회의 끝에 A씨를 직무정지시키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징계할 방침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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