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노숙자, 지하철 전동차에 소화기 뿌려 난동피워
정치 2011/05/24 13:45 입력 | 2011/05/24 13:46 수정

전동차 내 승객들에게 소화기를 무단으로 분사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20대 노숙자가 경찰에 구속되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노숙자 이 모(2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13분께 모처에서 가져온 소화기를 들고 중구 광희동 소재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으로 들어간 뒤, 하행선 승강장 쪽에서 도착한 전동차 내부에 소화기를 뿌려 열차 운행을 4분가량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미 지난 19일에도 음주 상태에서 같은 역 지하 2층 대합실과 승강장에서 소화기를 분사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역무원들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에서 이 씨는 "술을 마신 나를 보고 사람들이 비웃는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동일한 범행을 반복했고, 불특정 다수에게 묻지마식 범죄를 저지른 만큼 재범 방지 차원에서 구속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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