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수사 결실, 담배꽁초 하나로 7년전 성폭행 용의자 검거
정치 2011/05/23 14:48 입력 | 2011/05/23 14:51 수정

7년전 대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작은 단서 하나로 덜미가 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3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K씨를 검거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K씨가 저지른 범행은 지난 2004년 10월 5일경 일어났다. 대구시에 위치한 A씨의 집에 월세방을 구하는 척 들어가 A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 현장에 있던 현금 3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2년여간 비슷한 수법으로 여성 3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했지만 여태껏 검거에 애를 먹고 있었다. 하지만 단서는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나왔다. K씨가 행방을 숨기기 위해 구해 타고 다니던 대포차를 내버린 것이 K씨에게는 화근이었던 것.



경찰은 버려진 차량을 조회한 결과 대포차임을 알아차렸고, 내부에 남아있던 물품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K씨의 지인이 남긴 것으로 드러난 담배꽁초가 발견되어 검거에 이르게 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차 안에서 K씨 지인의 DNA가 묻은 담배꽁초가 발견돼 K씨가 대포차를 구입한 사실을 알아냈고, 이를 토대로 그가 저지른 여죄가 있는지 묻던 중 당시 피해 여성의 귀금속을 장물로 처분한 기록이 남아있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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