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깨진 몰디브 신혼여행 꿈, 여행사 먹튀행각에 분통
정치 2011/05/19 15:33 입력 | 2011/05/19 17: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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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를 일으킨 '몰디브매니아' 홈페이지 캡처

몰디브 여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 여행사가 수십 쌍에 달하는 신혼부부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사실상의 사기를 저질러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소재 M여행사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 60여쌍으로부터 1억5000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받고 '먹튀' 행각을 벌였다. M여행사는 신혼부부들에게 여행상품을 팔아놓고 리조트 예약이나 귀국 항공권 구매 등 제반 구매대행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 업체는 지난 17일 자신들의 여행상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폐업한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



피해자들은 결국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고소를 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섰다. 한 피해자 대표는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전국 곳곳에 살고 있어서 각 지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중이다. 집단고소가 더 낫겠다고 생각해 피해사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여행사 측은 "죄송하다. 경영문제 등 상황이 복잡하다"는 반응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



한 쌍 당 600~700만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개설, 서로의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금액의 피해는 그렇다 쳐도 신혼의 단꿈을 꾸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심리적인 상실감을 얻은 이들이 허탈감은 극에 달해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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