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설탕 한스푼, 만성질환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 美 연구진 주장
경제 2011/05/13 17:02 입력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설탕 한 스푼을 같이 먹으면 만성질환의 원인균 박멸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과학전문지에 게재되었다.



'네이처' 최신호는 원인균 박멸 방법을 설명하면서 "설탕 속에 든 포도당과 과당이 휴면 중인 세균을 자극해 활성화시킨 뒤 항생제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만성·재발성 질환의 원인은 원인균이 대사 활동을 중지하고 휴면에 들어간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항생제를 투여해도 아무 효과가 없다. 휴면기를 거친 원인균들은 흔히 '잠복기'라 불리는 휴면기를 거친 뒤 병을 지속적으로 재발시키고, 다른 장기로 질병이 퍼지게 만든다.



이 논리에 의거해 실험을 실행한 미국 보스톤대학교 제임스 콜린스 박사 팀은 요로감염의 대표적 원인균인 대장균(E. coli)을 대상으로 항생제와 함께 설탕 한 스푼을 넣어 경과를 지켜보았다. 그 결과 2시간 만에 이 균이 99.9% 제거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설탕 없이 항생제만 투여했을 때는 아무 효과가 없었다. 박테리아가 당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않고 휴면상태 그대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콜린스 박사는 “이 효과를 세계에서 매일 47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에 적용할 수 있다면 박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 우리의 목표는 기존 항생제의 효능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효과는 다양한 감염성 질병의 원인인 저항성 황색포도상 구균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핵균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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