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대체 어디서 유래했을까
정치 2011/05/13 10:35 입력 | 2011/05/13 1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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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15일이 되면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훈훈한 풍경이 벌어진다. 이 날은 누구나 알고 있는 '스승의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이 왜 5월 15일로 지정되었는지에 대한 유래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유래가 확실치 않아 딱히 '어디서 유래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일단 '공식적인' 스승의 날은 올해로 딱 30년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화되기 이전에는 두 갈래의 통설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나는 1958년 충남 논산의 강경여고(지금의 강경고)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또 하나는 1964년 대한적십자사의 독자 제정설이 그것이다.



'강경여고 유래설'은 당시 청소년 적십자 단원이던 이 학교 학생 윤석란씨가 후배 유재숙씨와 세계 적십자의 날인 5월8일을 맞아 와병 중이거나 퇴직한 교사를 찾아 손수건 등을 선물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적십자사 유래설'은 전국적으로 독자 행사를 벌여오던 것을 취합한 첫 해가 1964년이기 때문에 자신들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탓에 지금까지도 강경고와 적십자사는 자신들만의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따로 치르고 있을 정도다..



정부에 의해 공식화된 스승의 날은 올해로 딱 30주년을 맞았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역사다. 1973년 정부가 '교육 관련 행사를 국민교육헌장 기념일(12월 5일)로 통합한다'고 발표하며 폐지됐다가, 1982년 '교원 사기 진작' 여론을 업고 부활시킨 것. 이 과정에서도 부활 시기를 놓고 정부 부처간 논쟁이 벌어졌다가 결정된 날짜가 5월 15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5월 15일은 적십자사가 독자 제정한 바로 이듬해 자체 회의를 통해 '세종대왕 탄신일'인 이 날로 개정 발표한 것을 정부가 받아들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첫해인 1964년엔 5월 26일로 지정했었다.



흐름상 '강경여고에서 한 행사가 시초고, 이를 취합한 적십자사가 정한 날짜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되지만, 기념일을 관리하는 정부 측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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