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 중요한 순간에 어시스트로 말하다
스포츠/레저 2011/05/09 09: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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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우승트로피를 놓고 막바지 각축을 벌이던 팀들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첼시전에서 웃은 팀은 맨유였다. 그리고 이날 선발출장한 박지성(30)은 당당히 최고수훈선수로 꼽힐 만큼의 맹활약을 펼쳤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홈경기 36라운드에서 박지성은 경기가 시작한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별안간 벼락같은 패스 한 방으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3)의 결승골을 어시스트(시즌 5호)했다.



시즌 종료를 몇 경기 남겨두지 않고 리그에서 주춤하던 소속팀의 분위기를 일순 반전시킨 그 상황에 박지성이 그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고, 결과적으로 맨유는 전반에 1골을 더 추가해 첼시의 추격을 1실점으로 방어하며 또 한번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그야말로 칭찬 일색이다. 국영방송 BBC는 경기 후 그를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했고 축구전문 '골닷컴' 역시 그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5를 줌으로서 이날 그의 활약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선제골을 터뜨린 에르난데스가 '생각 외로' 8.0을 받은 것에 비해 그의 역할을 더욱 빛나게 평가했다는 방증이 된다.



이날 그가 최고의 평가를 받은 부분은 그가 맡고 있던 중원에서의 역할수행과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에너지다. '골닷컴'은 박지성의 전반 어시스트에 대해 "정말 대단한 에너지와 풍부한 기술을 보여줬다"라고 높이 평가했고 "첼시 미드필더들에게 볼을 편하게 다룰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 또한 에르난데스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전하는 등 공격적인 위협을 계속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첼시전에서만 3연승을 하면서 자존심을 세운 것은 물론, 안갯속에 빠질 뻔했던 리그 우승 판도에서도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남은 2경기를 전패하지 않는 이상 맨유의 우승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박지성의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경기였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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