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英경찰, 증언만 듣고 한국 여객기 이륙 막고 수색
정치 2011/05/04 11:09 입력 | 2011/05/04 11:30 수정

어이없는 英경찰, 증언만 듣고 한국 비행기 이륙 막고 수색



영국 경찰이 면세점 직원의 말만 듣고 한국 비행기의 이륙을 막고 수색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런던 히드로 공항을 밤 9시에 출발해 1일 오후 3시 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항공 OZ522 편은 최소 1시간 40분 동안 이륙이 늦춰졌다.



이유는 브라질 국적의 한 남성이 탑승구에서 “공항 면세점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면세점 직원이 한국 여자라고 했다” 며 한국 여성을 찾아달라고 했던 것.



아시아나 측은 이륙을 잠시 미루고 남성과 ‘목격자’인 면세점 직원과 함께 지갑을 가져간 사람을 찾도록 허용했으나, 용의자가 없자 남성이 “항공기에 탑승해서 지갑을 훔쳐간 사람을 찾겠다” 며 난리를 치자 아시아나 항공 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남성을 제지했다.



후에 아시아나 항공 측은 면세점에서 지갑을 습득한 분을 찾는 기내 방송을 4차례 했지만 나타나지 않아 결국 아시아나 항공은 OZ522 편의 문을 닫았다.



허나, 문제가 생긴것이다.



항공기가 탑승 게이트를 벗어나 활주로에 진입했을 때 영국 경찰이 나타나 아시아나 측에 비행기를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영국 경찰은 “확실한 증인이 있으니 도난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 며 비행기를 결국 되돌렸고, 1시간 20분에 걸쳐 목격자와 함께 기내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범인을 찾지 못했다.



영국 경찰은 1시간 20분이 지난 후에야 이륙을 허가했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300여명이 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아시아나 측은 영국 공항에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하며 “목격자 진술 하나만 믿고 추정에만 의거해 한 국가의 자국기를 세운 선례는 없었다” 면서 “법적 대응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국을 무시한 처사다” “영국이 뭔데 남의 나라 비행기를 세우라 마라하는가” “이건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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