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환일(幻日)현상이 강원도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지난 2일 오후 5시 52분부터 59분까지 약 7분간 대관령 상공에서 태양이 여러 개로 분리돼 보이는 환일현상이 목격됐다고 강원지방기상청이 전했다. 이에 앞서 같은 지역에서 지난달 21일에도 같은 현상이 발견된 바 있다.



환일현상은 '무리해' 라고도 불리는 현상으로, 대기중의 미세 얼음 조각에 태양빛이 굴절, 반사되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하늘에 여러 개의 태양이 떠오른 것처럼 원래 태양 주변에 여러 개의 반사된 태양이 상공에 보이게 된다.



환일현상은 남극 등 얼음평원에서만 간헐적으로 목격될 만큼 흔치 않은 현상이다. 성립되기 위한 기후조건이 까다롭다. 너무 보기 드문 광경인 탓에 오랜 옛날에는 멸망의 징조로 해석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