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어설픈 '납치 자작극'에 경찰 비상대기 소동
정치 2011/04/27 14:34 입력 | 2011/04/27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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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주부가 돈 때문에 납치자작극을 꾸며 경찰이 한때 관할 전구역에 비상대기명령을 내리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거주하는 이 모(33)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자신의 아들(6)과 함께 소아과 병원에 간다며 집을 나선 이후 괴한에게 납치되었다는 메시지를 남편 심 모(37)씨에게 보냈다.



심 씨는 오후 6시54분쯤 이 씨에게서 '1억5000만원을 몸값으로 보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이 씨의 행방과 '납치 용의자'가 사용했다는 은색 그랜저 승용차의 행방을 추적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 위치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이 서울시 을지로 인근인 것을 확인, 서울경찰청 산하 전 경찰서의 형사·강력계와 지구대, 파출소 인원을 비상대기시켰다.



하지만 이 씨의 그의 아들은 그날 밤 11시 5분쯤 한 호텔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이들은 경찰에 신병이 넘겨져 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이 씨는 돈이 필요해 이같은 일을 꾸몄고, 수배를 내렸던 그랜저 승용차도 이 씨의 소유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허탈한 한숨을 쉬어야만 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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