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청소년낙태 골머리 "무료피임쿠폰"까지 등장
정치 2011/04/27 14:06 입력
연간 1만 3500건에 이르는 프랑스 청소년들의 낙태문제가 현지의 시회문제로 고착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여학생들에게 '무료 피임 쿠폰'이라는 것까지 등장했다,
26일(한국시간) <르 파리지엥> 등 파리 지역언론들에 따르면 "파리와 수도권 지자체들이 청소년 임신 문제 예방을 위해 실시한 '무료피임쿠폰'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실시되는 정책이라 논란을 빚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쿠폰은 지자체 명의로 올해 모두 15만9천명에게 발급될 예정이다. 쿠폰 지급 대상자는 고2 여학생이나 동등한 교육기관에 다니는 여학생들로, 산부인과 진료와 혈액검사 등을 거쳐 1년간 2차례에 걸쳐 무료로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
애초 이 정책은 당초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 전 대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작년 여름 샤텔 교육장관이 이 공약에 찬성하면서 실제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현지 학부모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찮은데, PEEP(공립학교 학부모연맹)의 클로딘 콕스 회장은 "쿠폰이 부모를 대신할 수 있느냐"면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 관계가 있다면 모를까 이 정책이 이상적인 해결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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