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득점1위' 베르바토프, 토트넘으로 컴백?
스포츠/레저 2011/04/25 13: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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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al.com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선지가 아직도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가 이전에 몸담았던 토트넘 핫스퍼로 리턴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현지 언론 <데일리 미러>가 25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시즌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날 것이며, 행선지로는 2007-2008시즌까지 몸담았던 토트넘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올시즌 29경기 2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맨유 측에서는 1년 남은 계약기간을 갱신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잠정적인 전력외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는 가운데 나온 구체적 발언이라 관심을 끈다.



일단 떠오르는 신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 23)의 급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적어진 상태에서 영입 당시 들였던 3000만파운드(약 535억 원)의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남기기 위해 그를 이적 시장에 내놓고 이적료를 받으려 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보통 1년 재계약을 요구하는데 막 이 연령대에 접어든 베르바토프가 이를 거부하고 계약 만료 시점까지 팀에 잔류할 경우 FA 자격을 얻게 되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팀' 격인 토트넘 측이 영입대상으로 그를 지목했다는 뉴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끈한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가 절실하지만 현실적으로 자금력을 앞세운 빅클럽들에 비해 얇은 지갑이 상대적으로 걸림돌이다. 세리에 A 나폴리의 돌풍을 이끄는 에딘손 카바니(24)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지만, 맨체스터 시티 등의 빅클럽과 경쟁을 해야 하고 그보다 먼저 나폴리 측이 설정해놓은 이적료를 충족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속이 쓰린 형편이다.



하지만 현재도 리그 5위를 유지하는 중이고 나아가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것이 목표인 토트넘으로서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 때문에 베르바토프가 이적 시장에 나올 경우 그를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



맨유에 영입될 때보다 상당히 낮아진 가격에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그를 잡기 위해 얼마를 투자할 지가 또한 관심이다. 이 소식을 보도한 <데일리 미러> 측은 1500만 파운드(약 276억 원)에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구단 자체적으로 공격수 영입을 위해 책정한 금액은 800만파운드(약 143억원)이다.



시즌 득점 1위를 달리면서도 영양가 없이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인해 팀의 신임을 확실히 얻지 못한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정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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