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다저스, 새 구단주로 매직 존슨 나서나
스포츠/레저 2011/04/25 11:49 입력 | 2011/04/25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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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의 다저스 인수설을 보도한 현지 언론(출처 - bleacherreport.com 화면캡처

구단주의 사적인 문제 때문에 한순간에 벼랑 끝에 선 LA 다저스의 재정문제를 해결해 줄 이는 과연 누구일까.



이를 두고 여러 낭설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미 한 번 인수전에 언급된 적이 있는 NBA(미국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의 매직 존슨(52)이 나설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었다.



이미 지난 20일에 다저스의 운영권을 넘겨받은 MLB(미국 프로야구) 사무국측은 새 주인을 조속히 찾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형편이다. '위탁 운영'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자신들이 가지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어떤 이들에게 구단의 운영권을 다시 넘겨줄 지에 대해 한창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현지 지역언론에서는 "다수의 시민들이 지역 스타인 존슨이 다저스를 인수하길 고대하고 있다"며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현역 생활을 오로지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해오면서 살아있는 전설로 부각된 인물이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를 반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술 더 떠 전국단위 언론이라 할 수 있는 'USA투데이'조차 한국시간으로 24일 "지난해 가을 LA에인절스·LA레이커스·스타벅스 주식을 매각한 존슨이 LA다저스를 인수할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역 은퇴 후 주요 기업의 투자자로 활동하는 존슨이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기업들의 지분을 처분한 것도 다저스 인수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은 바 있다.



이미 구단주 문제로 불협화음이 막 일기 시작한 지난 2010년 가을 즈음에 인수 대상자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관심이 없다"며 일축했었다. 하지만 다시 불거진 이번 인수전에는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어 그 가능성이 한층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단지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자력으로 구단을 인수할 만한 자금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것. 존슨은 약 5억달러(약 54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포브스'지 선정 '미국 흑인 20대 갑부'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구단의 가치는 최소 약 8억달러(약 8650억원)다.



이 때문에 자신의 사업 파트너들인 AEG, 케이시 와서맨 (Casey Wasserman) 등과 공동으로 인수전에 참가할 공산이 크다. 빠르면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 다저스의 행방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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