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이 두려워서' 후쿠시마 배치됐다 차량 탈취 탈영한 자위대원 파면
정치 2011/04/20 18:13 입력

원전사고로 일대가 초토화된 후쿠시마(福島) 지역에 배치된 자위대원이 두 차례나 탈영을 저질러 면직처분을 받았다.



20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수습을 위해 파견됐다가 영내에 있던 트럭을 훔쳐 달아난 제1 특수무기 방호대 소속 3등 육조(陸曹) M(32)씨를 19일자로 면직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제1 특수무기 방호대 본부는 도쿄 네리마(練馬)에 있으며, 3등 육조는 부사관급 중 최하위 계급으로 우리나라의 '하사' 급이다.



M씨는 지난달 13일부터 후쿠시마현 고리야마(郡山) 주둔지에 파견돼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맡은 각 부대의 연락 업무를 맡게 되자 다음날인 14일 오후 10시 쯤 부대 안에 있던 트럭을 몰고 탈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저녁 자수했다가 지난 10일 이번에는 민간인의 차를 훔쳐 탈영한 혐의로 다시 육상자위대 경무대(우리로 치면 헌병대)에 체포되어 위와 같은 처분을 받았다.



M씨는 진술에서 "원전 사고의 공포심 때문에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도망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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