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차 탄 만취녀 친절男…알고보니 '성추행'
정치 2011/04/20 15:43 입력 | 2011/04/20 15:47 수정

지하철 막차를 탄 만취녀를 도와주는 척하며 성추행한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 경찰대는 20일 저녁 지하철 막차에 탄 만취 여성을 상대로 지갑을 훔치고 성추행한 혐의로 조모(45)씨를 절도 및 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13일 오후 11시 5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막차에서 술에 만취한 여성의 지갑을 훔치고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4호선 종점까지 기회를 엿보다가 종점 당고개역에서 하차한 여성을 뒤따라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23만원의 현금과 상품권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쳤고, 도와주는 척하며 뒤에서 껴안고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여성의 신고를 받고 CCTV 화면을 통해 조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이용했던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조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마침 검거 당시에도 조씨는 지하철을 3회나 옮겨 타며 여성 승객 뒤에 밀착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술 취한 상태에서 늦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며 “또한 과도한 신체접촉 등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경계해야한다.” 고 전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남자를 공개해라" "앞으로 모두들 조심해야 할듯" "술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마십시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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