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유발 지방 함유된 '기름치' 참치라고 속여 팔았다
정치 2011/04/17 17:57 입력 | 2011/04/17 17: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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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치(Oil Fish)

참치의 흰살 부분과 색깔이나 모양이 거의 비슷한 '기름치'라는 생선이 소비자를 현혹시켜 건강을 해쳐 온 것으로 식약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식약청은 최근 5년간 조사결과를 토대로 단속업소 5곳 중 1곳 꼴로 기름치를 참치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되었음을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식약청은 “소비자들의 건강 문제와 판매업자들의 부당 이익이 모두 문제”라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설정을 위한 규제영향분석 사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품취급업소 73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16곳이 기름치를 참치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2007년 7곳, 지난해 9곳이었다.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꼬치과에 속하는 심해성 어류로 소화가 어려운 왁스 성분의 지방이 90%나 포함된 어류. 참치인 줄 알고 이를 먹은 소비자들이 섭취 30분∼36시간 후 설사, 복통, 구토 등을 호소해 곤욕을 치르는 원인이 되어 왔다. 특히 냉동된 기름치는 그 모양이 흡사 참치의 흰살 부분을 연상시켜 유통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왔던 것.



냉동기름치를 절단, 포장한 뒤 냉동참치나 회참치로 허위표시해 판매하는 경우가 적발되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수산업의 메카 일본에서는 이미 1970년에, 미국에서는 2001년에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우리나라는 2005년 1379톤에서 2009년 3999톤으로 3배 가까이 수입량이 늘었다



같은 이유로 미국 FDA는 2001년 기름치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할 것을 권고했으며, 일본은 1970년에 수입과 판매를 모두 금지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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