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야구박물관, 잠실구장 지하공간에 안착하나
스포츠/레저 2011/04/15 18:15 입력 | 2011/04/15 18:31 수정

(좌) 잠실야구장 외부 (우) 서귀포 소재 한국야구명예의전당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고 실현되지 않아 야구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야구박물관 문제가 또 하나의 희소식을 만났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부설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회는 야구박물관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 잠실야구장 지하공간을 선정했다.
이번 장소 선정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많이 반영되었다. KBO는 1,983㎡(600평) 규모인 이곳에 야구 박물관을 조성해 그간 모아둔 소장 자료를 전시하고 야구 체험관도 만들어 야구팬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가꿔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간은 경기를 매일 치르는 관계자들조차도 그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던 공간이다. 만일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야구장 지하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박물관의 설립 취지와 연관성이 깊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실제로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야구 도입 이래 축적된 역사적인 기록물들을 '야구체육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쿄돔 내부에 전시해 놓고 운영중이다. 가장 넓은 시장을 가진 야구의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에서 이번 입지선정이 일본의 경우를 벤치마킹했다는 인상이 깊게 남는 대목이다.
애초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서울 양천, 경기 성남, 인천광역시 등의 지자체들이 먼저 제안을 해오거나 혹은 KBO측에서 먼저 의향서를 보냈음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것에 비하면 훨씬 기본 여견이 좋은 편이다.
야구관련 자료가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곳은 제주도 서귀포에 소재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이광환 한국야구발전연구원 명예회장이 지난 1990년대 중후반에 제주도 서귀포에 개인소장 물품과 각지 관련용품을 취합해 설립한 이 곳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반인들의 발길을 모으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한국야구의 기록물들은 현재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 지하 수장고와 동대문구장 철거 시 옮겨온 목동구장 내 창고 등에 분산 보관되어 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관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훨씬 쾌적한 장소로의 이동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잠실구장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서울시의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KBO(한국야구위원회) 부설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회는 야구박물관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 잠실야구장 지하공간을 선정했다.
이번 장소 선정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많이 반영되었다. KBO는 1,983㎡(600평) 규모인 이곳에 야구 박물관을 조성해 그간 모아둔 소장 자료를 전시하고 야구 체험관도 만들어 야구팬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가꿔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간은 경기를 매일 치르는 관계자들조차도 그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던 공간이다. 만일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야구장 지하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박물관의 설립 취지와 연관성이 깊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실제로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야구 도입 이래 축적된 역사적인 기록물들을 '야구체육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쿄돔 내부에 전시해 놓고 운영중이다. 가장 넓은 시장을 가진 야구의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에서 이번 입지선정이 일본의 경우를 벤치마킹했다는 인상이 깊게 남는 대목이다.
애초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서울 양천, 경기 성남, 인천광역시 등의 지자체들이 먼저 제안을 해오거나 혹은 KBO측에서 먼저 의향서를 보냈음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것에 비하면 훨씬 기본 여견이 좋은 편이다.
야구관련 자료가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곳은 제주도 서귀포에 소재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이광환 한국야구발전연구원 명예회장이 지난 1990년대 중후반에 제주도 서귀포에 개인소장 물품과 각지 관련용품을 취합해 설립한 이 곳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반인들의 발길을 모으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한국야구의 기록물들은 현재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 지하 수장고와 동대문구장 철거 시 옮겨온 목동구장 내 창고 등에 분산 보관되어 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관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훨씬 쾌적한 장소로의 이동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잠실구장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서울시의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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