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끝없는 부진, 벌써 시즌 3패째
스포츠/레저 2011/04/15 10:15 입력 | 2011/04/15 10: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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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SK 와이번스에게 문학 3연전을 내리 패배하면서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나 국가대표 에이스라 일컬어지는 류현진의 계속된 부진만 재차 확인한 뼈아픈 경기였다.



한화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팀간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5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뺏어냈지만 집중 5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5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 없이 시즌 3패째 평균자책점은 8.27로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3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예전의 명성이 부활하는 듯 보였지만 그러나 4회말 수비에서 임훈과 정상호에게 내야안타를 잇달아 허용한 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에게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또한 5회말 수비에서는 볼넷과 실책이 겹쳐 2실점을 추가. 씁쓸한 입맛을 다신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한화는 이날 팀 안타가 4개에 불과했고 상대 공격을 틀어막아야 할 시기에 실책까지 겹쳐 추가 실점을 헌납. 이날 고비였던 경기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깊은 연패에 빠졌다.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이대수는 4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선발 송은범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6으로 뒤지던 경기를 7-6으로 극적으로 뒤집었다.



전날 대형사고를 터뜨린 '예비역' 김재환의 6회 투런과 7회 결승타를 터뜨린 정수빈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경기 초반은 확실한 롯데의 우세였다. 1회 두산에게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상대 선발로 나온 김성배의 제구 불안을 놓치지 않고 4회에만 대거 5득점, 5회에도 1점을 더 보태 첫날의 무승부와 전날의 대패를 만회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의 선발 코리가 6회 들어 급격한 컨디션 저하를 보이며 더그아웃을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6-2로 앞서던 상황에서 집중타를 얻어맞은 데다가 포수 강민호의 실책까지 겹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부랴부랴 뒤이어 등판한 임경완이 다음 이닝에서 결승점을 허용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초반이 힘겨웠다. 김성배가 4회 대량실점으로 인해 5이닝만 채우고 물러나자 그 뒤를 정재훈이 받쳤다. 그는 1이닝만 던졌음에도 그 이닝에서 결승점이 나온 덕택에 행운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정재훈을 비롯해 고창성, 임태훈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6회 이후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필승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6-3으로 제압하며 전날의 영봉패를 설욕했다.



KIA는 투수진의 계속된 불안에도 불구하고 6회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중요한 순간 1승을 추가했다. 선발 양현종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자리에서 내려온 뒤 그 뒤를 받친 손영민, 서재응의 계투진이 힘을 발휘?다. 이들은 4이닝동안 1실점만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넥센은 경기 중반까지 동점 상황의 긴장을 몰고 갔으나 6회 선발 나이트가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나이트의 평균자책점은 1.77로 아직 상위권이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고비를 넘기는 능력이 아쉬웠다.



KIA 구원 손영민은 1⅔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때마침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으며 첫 승을 챙겼다. 올시즌 계투진으로 깜짝 보직변경을 시도한 서재응 역시 2⅓이닝 무실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잠실에서 벌어진 LG와 삼성의 경기에는 삼성이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전날의 연장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8이닝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바탕으로 타선의 지원이 합작되어 LG에 5-1 승리를 거두었다. 차우찬 개인으로서는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고, LG전 등판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기록한 유일한 실점은 4회 기록된 윤상균의 솔로포.



경기 초반부터 얻은 찬스를 잘 살려낸 것이 승리의 주 요인이 되었다. 1회에 얻은 만루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가코는좌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것이 이 날의 결승타로 기록되었다.



반면 LG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박현준은 이날 등판에서 6⅓이닝 8탈삼진으로 역투했으나 초반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타선의 지원까지 받지 못한 탓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평균자책점은 2.33으로 올라갔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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