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선배가 후배들에게' 현수막 걸려… "부끄럽고 미안하다"
정치 2011/04/14 10:21 입력 | 2011/04/14 1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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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하고 이어 교수마저도 스스로 목숨으로 끊어 논란의 도마위에 놓여진 카이스트교정에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쓴 편지가 현수막으로 걸려있어 눈길을 끈다.



잇딴 자살과 서약서, 서남표 총장의 등장으로 '징벌적 등록금제, 전과목 100% 영어수업, 학생들 사이에 무한경쟁체제 도입'등이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비난여론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카이스트를 졸업한 89학번 선배들이 현재 재학중인 후배들을 위해 격려와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편지를 현수막으로 걸었다.



현수막에는 "사랑하는 후배들아숨막히는 비교육적, 비 인간적인 환경에 처해진 너희들을 지금까지 한번도 애정어린눈으로 들여다보지 못해서 선배들로서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다."라는 사과의 메세와 함께 "선배로서 너희들을 맘으로만 응원할 뿐, 선배들이 직접 개입해서 너희를 압제에서 풀어준다면너희는 국민들한테 코플리게, 심신미약자란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너희들이 학생회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서 너희의 권리를 당당히 찾기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또한 "선배로서 너희들에게 진심으로 바라는것은 우리학교의 위상을 세계 드높이는것이 아니라, 너희들 각자가 행복한 삶은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후배들의 행복을 빌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발전하지 못하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희망을 갖길 바란다", "그래도 이렇게 뒤에서 끌어주는 선배가 있다는게 자랑스럽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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