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구원, 핵심기술 기밀 유출할려다 덜미 '증거인멸도 실패'
경제 2011/04/13 19:45 입력

삼성전자가 자사의 직원으로부터 핵심기술을 유출당할뻔 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 수석연구원인 중국인 A(40.여)가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씨를 구속됐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가전제품의 핵심기술 및 영업기밀 자료를 빼돌려 중국의 유명 가전업체인 '하이얼'로 이직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연구직 계약 연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하이얼 수석기술관으로의 이직이 확정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빼돌린 자료는 A4용지 300~400장 분량으로, 가전제품의 핵심인 소음방지 기술과 향후 10년간 백색가전 제품의 추세 분석, 경영전략 등 기밀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압수수색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A씨는 보관하던 노트북을 16층 자신의 아파트 창밖으로 던져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가 검찰에 긴급체포됐으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혐의가 소명돼 지난 10일 구속됐다.



검찰은 실제 자료가 '하이얼'로 넘어간 흔적은 없다고 밝히며 A씨를 상대로 자료의 유출 동기와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하이얼이 이번 기밀유출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다른 가담자가 있는지를 조사한 뒤 그를 기소할 계획이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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