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박지성, 극적인 결승골로 맨유 챔스 4강행 견인
스포츠/레저 2011/04/13 06:33 입력 | 2011/04/13 06: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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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진가는 역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1-0승리를 거둔 바 있는 맨유는 합계 스코어 3-1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1차전 패배로 배수의 진을 친 첼시는 4-3-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이날 공격의 선봉에는 아넬카, 토레스, 말루다가 기용되었다.



전반에만 첼시 선수 세 명이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된 경기 와중 전반 21분, 경합 과정에서 박지성은 눈 언저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잠시 그라운드에서 내려와 치료를 받았다.



전반 43분, 맨유의 유망주 치차리토가 첫골을 넣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긱스가 연결한 킬패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치차리토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들어 첼시의 안첼로티 감독은 토레스 대신 드로그바를 투입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또한 후반 16분, 아넬카를 대신해 칼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 활용 이후 첼시의 공격 빈도가 늘어났지만 맨유 역시 녹록치 않은 수비력을 보였다. 첼시의 하미레스가 나니를 상대로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를 나갔다.



후반 32분 첼시의 드로그바에 의해 우려했던 동점골이 터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희열은 박지성에 의해 1분도 안 되어 깨지고 말았다. 상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긱스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다시 리드하는 골을 기록해냈다. 이것이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되었다.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는 이날 경기 팀의 2골, 첼시와의 경기에서 나온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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