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0구단 창단 가능한지 검토하겠다" 가능성은 얼마나?
스포츠/레저 2011/04/11 16:48 입력 | 2011/04/11 18: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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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9구단의 창단이 최종 승인을 얻은 가운데, 그 뒤를 이을 열 번째 팀의 창단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전주시가 시장의 발언을 통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11일 "과거와 같은 향토 프로야구단이 있으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단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주시는 실제로 1991시즌부터 1999시즌까지 쌍방울 레이더스가 연고지로 사용했던 경험이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야구단을 운영할 기업이 있는지가 최대 과제"라며 "먼저 이를 알아본 다음 창단 의사가 있는 건실한 기업이 나온다면 야구장 건설 등의 문제를 차근차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언은 그동안 가능성 정도로만 이야기가 나돌던 전주 연고 팀의 창단 가능성이 직접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지만 전주시 관계자는 더 이상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발언이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기업과 지자체들의 지대한 관심을 끄는 사안이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지만 까다롭게 설정한 선결조건들이 이들의 관심과 의지와 얼만큼 부합하는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일단 현실적으로 막대한 경기장 신축 비용이 문제다. 전주시는 새로운 야구장을 장동에 지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통상 2000억원 이상이 드는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또한 이번 창원 연고 문제에서도 보듯이 KBO는 100만명 이상의 지역을 기준으로 삼았다. 시장성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시의 인구는 현재 63만여 명으로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야구팀 하나를 만들자고 주변 지자체와 억지 통합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예전처럼 광역지자체 단위로 연고를 설정하겠다고 해도 의견이 수용될 가능성이 적다. 프로야구는 현재 엄연히 도시연고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주시 이전에 소극적이나마 창단 검토 이야기가 나왔던 수원 등의 도시도 인구 규모는 충족하지만 시장성에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어 더 이상의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여러 가지 난관을 전주시가 얼마나 헤쳐나갈 의지가 있는지가 10구단 현실화의 중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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