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년 올림픽 도전하나? 이시하라 지사 "재건 촉매 되겠다"
스포츠/레저 2011/04/11 14:21 입력 | 2011/04/11 23:04 수정

극우성향의 발언을 쏟아내 주변국으로부터 숱한 뭇매를 맞으면서도 정치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78) 도쿄도지사가 2020 하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AFP통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10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이시하라 지사는 "2020년이 9년이나 남아 있지만 우리는 일찌감치 올림픽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9년 동안 우리가 희망을 품고 열심히 힘을 모은다면 올림픽이 일본의 재건에 상당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는 2013년 중에 열린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도쿄도는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와 마드리드(스페인)에 밀려 3위에 그친 적이 있다.
또한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고 나서 도쿄도가 유치 활동비로 150억엔(약 1천9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시하라 지사가 '과다 비용 지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IOC 내부에는 현재 일본을 돕자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9년 뒤에는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의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시하라 지사가 '선수'를 침에 따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강원도 평창에 끼칠 영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일이 오는 7월6일인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총회를 열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고 난 뒤 9월1일부터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간 IOC가 인접국에 연속적으로 올림픽 개최권을 부여한 사례가 얼마 없다는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 도쿄의 2020년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되고, 만약 평창이 또 실패한다면 도쿄의 유치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선정되면 나머지 한 쪽은 개최지 선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이 보유한 두 명의 IOC 위원은 7월6일 더반의 IOC 총회에서 평창을 지지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 부산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AFP통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10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이시하라 지사는 "2020년이 9년이나 남아 있지만 우리는 일찌감치 올림픽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9년 동안 우리가 희망을 품고 열심히 힘을 모은다면 올림픽이 일본의 재건에 상당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는 2013년 중에 열린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도쿄도는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와 마드리드(스페인)에 밀려 3위에 그친 적이 있다.
또한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고 나서 도쿄도가 유치 활동비로 150억엔(약 1천9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시하라 지사가 '과다 비용 지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IOC 내부에는 현재 일본을 돕자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9년 뒤에는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의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시하라 지사가 '선수'를 침에 따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강원도 평창에 끼칠 영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일이 오는 7월6일인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총회를 열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고 난 뒤 9월1일부터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간 IOC가 인접국에 연속적으로 올림픽 개최권을 부여한 사례가 얼마 없다는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 도쿄의 2020년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되고, 만약 평창이 또 실패한다면 도쿄의 유치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선정되면 나머지 한 쪽은 개최지 선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이 보유한 두 명의 IOC 위원은 7월6일 더반의 IOC 총회에서 평창을 지지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 부산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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