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된다, 안된다" 9구단 경제효과 놓고 열띤 공방
스포츠/레저 2011/04/08 12:29 입력 | 2011/04/11 18:57 수정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이 지역에 가져다 줄 경제적 파급효과의 규모를 놓고 창원시와 민노당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는 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창단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1조원으로 제시한 정확한 산출근거를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또한 "프로야구단 창단은 3천억원 이상의 세금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이라며 "과학적 산출근거를 제시해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작한 '한국프로야구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산업연관표, 8개 야구단의 손익계산서, 관람객 지출내역 등 과학적인 근거로 접근한 결과가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자이언츠의 경우 생산파급 1천546억원, 부가가치 767억원 등 2천313억원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기아타이거즈의 경우 경제효과는 1천507억원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에 대해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9구단 창단으로 1조1천25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연간 홈경기 70게임에 평균 2만6천명이 입장해 입장료와 식사 등으로 1인당 8만원을 지출하면 1천456억원의 관람효과가 생기고, 평균 20만가구의 창원시민이 TV 중계방송으로 70게임을 보면서 3만원을 지출하면 4천200억원이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 20만명이 프로야구가 열릴 때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TV를 관전하면서 2만원을 쓰면 5천600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기는 것을 근거로 경제효과를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10월 한국법제연구원 조용준 박사 등 3명이 '창원시 신규구단 창단 유치의 경제효과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도 신규야구장 건설, 구단 매출, 케이블TV 중계료 등을 합치면 1천억원이 넘고 사회통합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도 내놨다고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야구경기에 따른 직접효과 외에도 중계료, 용품과 캐릭터 상품 구입, 야구장 부대시설 사용, 숙박 및 요식업소 이용 등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크다"고 대응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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