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상징 '로널드' 다시 등장, 현지 반발여론 들끓어
정치 2011/04/08 10:35 입력 | 2011/04/11 1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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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원인'이라며 일선에서 물러났던 맥도날드의 마스코트 '로널드'의 복귀 움직임을 두고 각계의 반발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맥도날드 사는 한동안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로널드를 TV광고에 다시 등장시키고 인터넷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키로 했다.



맥도날드사는 전날 새롭게 전파를 탄 광고에 로널드를 등장시켜 맥도날드 어린이 전용 웹사이트 방문을 권유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다양한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로널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돼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널드를 감춘 맥도날드는 신메뉴 고지와 판촉, 무선 인터넷을 갖춘 카페 분위기의 매장 리모델링(맥카페)과 성인 지향적인 광고로 그간 광고활동을 벌여왔다. 그런 맥도날드가 은근슬쩍 다시 어린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 마케팅업체 '핸프트 프로젝트'의 CEO 애덤 핸프트는 "한동안 부모에게 어린이 광고를 해왔으나 로널드의 복귀와 함께 다시 어린이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맥도날드는 다시 각계의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맥도날드가 로널드에게 준 역할은 "어린이 직접 공략"이기 때문이다.



로널드는 맥도날드 창립 이래 지난 48년동안 어린이들과의 친밀감 형성을 통해 맥도날드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90년대부터 패스트푸드의 고열량 및 영양 불균형 등 '정크푸드'로서의 이미지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어린이들에게 패스트푸드 섭취를 권유하는 부도덕한 기업 정신의 산물로 비난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해부터 미국의 시민단체들이 "로널드를 광고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로널드는 각 매장과 TV 광고 등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이 사실을 보도한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의 일부 지자체들이 맥도날드 사의 어린이 전용 메뉴 '해피밀'을 '약탈적 마케팅 기법'이라고 비난하며 패스트푸드(해피밀 세트)에 장난감을 끼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이때, 맥도날드가 어린이들에게 다시 초점을 맞춘 것은 시의 적절하지 못하다"고 논평했다.





노광명 기자 hipardnogal@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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