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사찰 논란' 롯데, 최하진 사장·배재후 단장 사퇴 '롯데 사태 어디까지?'
스포츠/레저 2014/11/06 2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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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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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CCTV 사찰 논란을 빚은 롯데 자이언츠의 최하진(54)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배재후(54) 단장도 공식 사퇴했다.



롯데 측은 6일 “최 사장과 배 단장이 구단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배 단장은 구단을 통해 “최근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팀의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한다.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으며, 최 사장 역시 “프런트 수장으로서 최근 안팎으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팬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롯데는 김시진 전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면서 신임 감독 선임을 앞두고 1차 갈등을 겪었다. 선수들은 이문한 운영 부장이 자신들을 이간질하고 구단 내 속칭 ‘이문한 라인’을 만들었다고 폭로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의 정점은 CCTV 사찰이었다. 선수단이 원정 다닐 때 묵는 숙소 호텔 측으로부터 CCTV 자료를 받아 소속 선수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롯데 선수들에 대한 구단 측의 사찰이 사실이라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 사태의 중심에는 최하진 대표이사의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최 사장은 “CCTV 감시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프런트 직원과 감독, 코치들에게 CCTV 감시를 선수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으나 등돌린 팬심을 돌릴 수는 없었다.



롯데 팬 150여 명은 5일 저녁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 운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2명의 팬은 삭발까지 단행했다.



최 사장과 배 단장은 들끊는 팬심과 국회와 여론의 질타를 견디지 못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문한 운영부장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비시즌 동안 프런트 운영진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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