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사탕, 생닭... 홈플러스를 울린 3가지 악재
경제 2011/03/25 22:44 입력 | 2011/03/25 22:46 수정

각 대형마트 업체들이 과감한 대규모의 가격정책을 통해 마케팅전쟁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로 인한 폐해 역시 속속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가장 울상을 짓고 있는 곳은 업계 2위 홈플러스,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시장에 출범한 초기에 비해 외형적인 면에서 몰라보게 성장했고 어느덧 1위의 아성을 위협하는 2위의 자리에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근래 들어 잇따라 터진 각종 악재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악재 릴레이'의 첫 테이프는 마케팅, 홍보 부문에서 일어났다. 홈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착한 가격'이 롯데마트가 이전에 내세웠던 '통큰' 시리즈의 홍보방식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지적에 휩싸인 것.
생닭과 치킨 등을 판매하면서 직접적으로 '통큰'을 언급한 탓에 당사자인 롯데마트나 소비자 측 모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오게 되었다. 경쟁에 급급한 나머지 '통큰'이 불러왔던 안 좋은 점까지 고스란히 떠안고 가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준비한 물건의 수량이 너무도 턱없이 적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구매하려던 고객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이 잦아져 원성을 샀다. 결국 홍보에만 신경쓰고 구매자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형편이다.
그 다음 바통은 LED 모니터가 이어받았다. 4개월 전 이미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마트에서 모니터를 저가로 판다'는 언질을 이미 널리 퍼뜨린 터라 이를 접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했고, 예고대로 지난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판매가 이루어진 뒤 또다시 이를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창립 12주년 기념으로 기획해 24만~30만원의 가격대에 파는 이 모니터는 "스테레오 스피커 2개를 기본 장착했다"는 문구를 삽입했지만 실제로는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거나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사인 대우루컴즈 측에서도 알지 못했던 이 사실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잘못을 시인하고, 실제 판매가 이뤄지는 매장에서는 "스피커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구두로 일일이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4개월이라는 준비 기간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그 다음 바통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탕이 받았다. 각 마트마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각 제품에 부착하여 파는데, 그 중 하나였던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길이 8mm의 가느다란 철사가 발견, 신고되어 유통·판매 금지와 회수조치가 내려졌다.
25일 한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매, 섭취하다가 이물질을 발견함으로서 이번 사건이 드러났는데, 해당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식약청에서 전량 회수조치를 내린 상태이다.
하지만 다른 문제는 넘어갈 수 있는 소비자들도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만은 참기 힘들어하는 현실에서 이번 사건을 받아들이는 홈플러스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이래저래 홈플러스의 올 한 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버린 각종 사건들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며 마무리해야 할 형편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가장 울상을 짓고 있는 곳은 업계 2위 홈플러스,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시장에 출범한 초기에 비해 외형적인 면에서 몰라보게 성장했고 어느덧 1위의 아성을 위협하는 2위의 자리에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근래 들어 잇따라 터진 각종 악재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악재 릴레이'의 첫 테이프는 마케팅, 홍보 부문에서 일어났다. 홈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착한 가격'이 롯데마트가 이전에 내세웠던 '통큰' 시리즈의 홍보방식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지적에 휩싸인 것.
생닭과 치킨 등을 판매하면서 직접적으로 '통큰'을 언급한 탓에 당사자인 롯데마트나 소비자 측 모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오게 되었다. 경쟁에 급급한 나머지 '통큰'이 불러왔던 안 좋은 점까지 고스란히 떠안고 가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준비한 물건의 수량이 너무도 턱없이 적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구매하려던 고객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이 잦아져 원성을 샀다. 결국 홍보에만 신경쓰고 구매자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형편이다.
그 다음 바통은 LED 모니터가 이어받았다. 4개월 전 이미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마트에서 모니터를 저가로 판다'는 언질을 이미 널리 퍼뜨린 터라 이를 접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했고, 예고대로 지난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판매가 이루어진 뒤 또다시 이를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창립 12주년 기념으로 기획해 24만~30만원의 가격대에 파는 이 모니터는 "스테레오 스피커 2개를 기본 장착했다"는 문구를 삽입했지만 실제로는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거나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사인 대우루컴즈 측에서도 알지 못했던 이 사실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잘못을 시인하고, 실제 판매가 이뤄지는 매장에서는 "스피커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구두로 일일이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4개월이라는 준비 기간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그 다음 바통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탕이 받았다. 각 마트마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각 제품에 부착하여 파는데, 그 중 하나였던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길이 8mm의 가느다란 철사가 발견, 신고되어 유통·판매 금지와 회수조치가 내려졌다.
25일 한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매, 섭취하다가 이물질을 발견함으로서 이번 사건이 드러났는데, 해당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식약청에서 전량 회수조치를 내린 상태이다.
하지만 다른 문제는 넘어갈 수 있는 소비자들도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만은 참기 힘들어하는 현실에서 이번 사건을 받아들이는 홈플러스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이래저래 홈플러스의 올 한 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버린 각종 사건들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며 마무리해야 할 형편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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