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나는 가수다’, 총대는 김영희PD가? (시민인터뷰)
기타 2011/03/24 12:06 입력 | 2011/03/25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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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PD가 하차하고 가수 김건모가 자진하차해 프로그램의 존폐여부가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는 '나는가수다'는 방송이 끝난지 나흘째가 되고 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여론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 23일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PD가 논란의 총대를 매고 하차 하는가 하면 가수 송백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가수다’를 옹호하고 김영희PD를 하차시킨 MBC를 비난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한 오늘(24일)에는 프로그램의 존폐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출연가수들이 김영희PD의 복귀를 원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잘못 건드리면 깊은 흉터가 남을 만큼 뜨겁게 달아오른 감자에 대한 여론은 “갈팡질팡 중심이 없는 제작진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도전한 7명의 가수중에서 김건모는 당당하게 7위를 차지하고 첫번째 탈락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소라의 눈물과 김제동의 호소에 제작진은 김건모에 ‘재도전’을 제안했다. 이에 김건모는 국민가수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게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이로써 이번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원래 기획의도랑은 다르게 출연진들의 의견에 따라 말을 바꾼게 우유부단해보인다.”, “차라리 맨처음부터 재도전의 룰을 만들었으면..” 기존의 기획의도를 무시해버린 제작진을 탓했다.



한 시민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누군가는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떨어진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어 ”김건모도 재도전을 제안을 하면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제작진이 명확하게 하지 못하고 재도전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잘못이다”라고 제작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분명한 것은 제작진이 애초에 시청자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1등이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과연 꼴등이 누구인가에 집중하게 되는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당초 대중가요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실력있는 가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시킬것이며 또한 대중에게 인지도가 없는 실력이 출중한 가수들을 재발견 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작진들의 말만 믿고 첫번째 탈락자가 누가 될것인지에 모든게 집중되어 있던 상황에 탈락자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일주일동안 가슴 졸이며 기다려온 시청자들에 대한 배신이 아닌가?



또한 방송 말미에 제작진은 재도전에 대해 그들만의 합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줌으로써 탈락자는 더욱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라는 엉뚱한 논지는 대체 어디서 흘러 나온 것인 것? 대체 어디까지 시청자를 기만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가야할 방향과 주체를 상실하고 중심을 잃은체로 논란만 만들어 놓은 소문만 무성한 ‘나는 가수다’의 이번주 방송에서는 또 어떠한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해본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유병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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