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자금줄을 막아라... 중심엔 "금괴"
경제 2011/03/22 18:50 입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자금줄을 막으려 국제사회가 자산 동결을 비롯한 다수의 제재 조치를 가했지만, 카다피는 여전히 엄청난 양의 금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자료에 기재된 카다피 소유의 금괴 양은 약 143.8t이며. 일각에서는 실제 금 보유량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금괴는 모두 리비아 중앙은행에 보관되어 있다.



리비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 나라의 중앙은행이 런던, 뉴욕, 스위스 등지의 금고에 금을 보관하는 것과 달리 리비아의 경우 금괴를 자국 내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 자산 수십억 달러를 동결했고, 리비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국영 석유회사 등에도 제재 조치를 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다피가 금을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다. 리비아 사태가 터지기 전 중앙은행에 보관되었던 금괴를 차드나 니제르와 가까운 남부도시 세바 등지로 옮겼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카다피는 반출한 금을 화폐로 교환, 리비아 중앙은행의 지점인 리비아 외환은행이 소유한 은행에 송금되도록 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스탠더드 뱅크의 월터 드 웨트는 "리비아 같은 국가가 금을 유동화하길 원한다면 아마도 그것을 무기든, 식량이든, 혹은 화폐로 바꾸든 간에 교환의 형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는 금괴 외에도 공식적인 채널을 거치지 않은 석유 판매를 통해 현금을 축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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