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정운찬, 일을 핑계로 나를 만나려는 듯"
경제 2011/03/22 16:00 입력 | 2011/03/22 16:03 수정
2007년 학력위조 및 정치권 스캔들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씨가 22일 자신의 자서전 ‘4001’(사월의 책 펴냄) 출판기념회를 통해 또 한 번의 논란을 예고했다. 책 제목 ‘4001’은 자신이 수감되었던 시절 받았던 수인번호다.
이 책에는 학력위조와 관련된 이야기 및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 과정과 정치권 배후설 등이 적나라하게 언급돼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정운찬 전 총리에 관한 언급이 들어간 대목이다.
이미 지난 2007년 언론을 통해 정 전 총리가 극구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세이 출간을 통해 상당 부분 다른 이야기가 일파만파로 퍼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 전 총리는 당시 “신정아 씨에게 서울대 교수직을 제안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서울대의 채용 시스템을 아는 사람이면 신씨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신 씨는 책에서 "정 총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실소가 나왔다. 서울대 교수직이나 관장직 얘기는 둘째 치고, 자신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저렇게 먼저 내 문제를 스스로 들고 나와서 극구 부인하는 모양이, 켕기는 것이 있으니 저러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언급하고, "밤 늦은 시간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자신을 처음부터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언론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와는 달랐다는 주장, 당시 서울대 총장이었던 정 전 총리의 도덕관념에 대한 생각, 자신과의 자리에서 시도한 스킨십 등의 내용이 ‘4001’에 언급되어 있다.
신씨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에디팅됐다"고 말했다.
신 씨는 또 자신이 당시 ‘똥아저씨’라 밝힌 스캔들 상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를 걱정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변 씨가 정 전 총리를 아주 싫어했고, 신씨는 “그런 만남은 똥아저씨(변양균)로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학력을 속여 교수직을 얻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기소된 뒤 1.2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이 책에는 학력위조와 관련된 이야기 및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 과정과 정치권 배후설 등이 적나라하게 언급돼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정운찬 전 총리에 관한 언급이 들어간 대목이다.
이미 지난 2007년 언론을 통해 정 전 총리가 극구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세이 출간을 통해 상당 부분 다른 이야기가 일파만파로 퍼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 전 총리는 당시 “신정아 씨에게 서울대 교수직을 제안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서울대의 채용 시스템을 아는 사람이면 신씨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신 씨는 책에서 "정 총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실소가 나왔다. 서울대 교수직이나 관장직 얘기는 둘째 치고, 자신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저렇게 먼저 내 문제를 스스로 들고 나와서 극구 부인하는 모양이, 켕기는 것이 있으니 저러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언급하고, "밤 늦은 시간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자신을 처음부터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언론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와는 달랐다는 주장, 당시 서울대 총장이었던 정 전 총리의 도덕관념에 대한 생각, 자신과의 자리에서 시도한 스킨십 등의 내용이 ‘4001’에 언급되어 있다.
신씨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에디팅됐다"고 말했다.
신 씨는 또 자신이 당시 ‘똥아저씨’라 밝힌 스캔들 상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를 걱정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변 씨가 정 전 총리를 아주 싫어했고, 신씨는 “그런 만남은 똥아저씨(변양균)로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학력을 속여 교수직을 얻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기소된 뒤 1.2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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