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난 와중에 밀항이라니..." 11명 무더기 검거
경제 2011/03/21 17:02 입력

일본 대지진 혼란을 틈타 밀항을 시도한 알선총책 등이 무더기로 해경에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서장 박찬현)는 21일 일본 대지진 혼란을 틈타 밀항을 시도한 알선총책 박모(50)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4명에 대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 나머지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밀항알선총책 박씨와 육상운반책 이모(56)씨 등 2명은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해변선착장에서 오모(45.여)씨 등 8명(남자 4명, 여자 4명)으로부터 1인당 700만~1150만원을 받고 이들을 고속선박에 태워 일본으로 밀항시키려 한 혐의다.



또 밀항 시도자 신모씨는 또 다른 밀입국 알선책으로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3000정(시가 9000만원) 상당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오씨 등 8명은 일본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오랜 기간 생활하며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꼈고,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취업이 어려워지자 일본 피혁공장이나 일용직 노동, 술집 등에 취업을 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 나고야, 대마도 등지로 밀항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의 밀항을 알선한 박씨 등 3명은 대지진 참사로 일본 해상치안력이 피해지역에 몰려 있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밀항을 알선한 것으로 확인했다.



부산해경은 국제성 범죄 기획수사 중 해상을 통한 밀항 첩보 입수 후 내사 계획을 수립, 전력자에 대한 지속적인 탐문수사 중 국내 밀항 총책 박씨가 밀항기도자들을 일본으로 밀항시키려고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실시간 위치추적 등으로 추적 수사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해경은 밀항총책과 운반책 등을 대상으로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알선 브로커와 해상운반책, 중간 알선책 등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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