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꽃제비에게 라면 줬더니 국제열차 40여분 정차 "조선사람이 거지냐"
경제 2011/03/17 14:11 입력 | 2011/03/17 14:24 수정



북한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꽃제비에게 먹을 것을 나눠줬다는 이유로 국제열차가 40여분간 정차되는 사건이 있었다.



16일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조선족협회의 일부가 평양역 꽃제비에게 먹을 것을 줬다는 이유로 국제열차가 40분 간 정차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족 협회의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가져온 빵과 라면이 많이 남아 평양역에 있는 꽃제비들이 무엇인가를 달라고 해 박스를 내려줬다.”라며 “그런데 출발한 열차가 역 구내를 벗어나기 전에 열차를 멈추고 보위부 요원들이 들이 닥쳐 ‘누가 박스를 내려놨냐’고 다그쳤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가 다 먹지 못해 나눠줬다”고 했지만 보위부 요원은 “조선사람이 거지냐, 중국에 가져가든 쓰레기통에 버려라”고 했다는 것.



결국, 보위부 측은 열차를 40여분간 정차시키고는 아무런 설명 없이 다시 출발시켰다.



조선족협회는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을 가지고 범죄자인냥 대하니 너무 하다”라며 “무서워서 다시 그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백성들은 거지로 전락하고 권력자들만 잘 사는 북한을 조국이라 부르는 것 자체도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김수정 기자 pretty_sj@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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