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교문서 공개' 김정일 "과격하고 고집세지만 모험주의 성격으로 두뇌 명석"
경제 2011/02/21 09:50 입력 | 2011/02/21 09:58 수정

외교통상부는 20일 80년도 문서를 중심으로 총 1300여권(약 18만쪽) 분량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우리 정부가 198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극할 당시 “과격하고 고집이 세며 모험주의적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한 편”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75년 월남 패망 이후 억류된 우리 외교관 3명과 국내 수감 중인 간첩과의 맞교환을 추진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외교 관련 문서에 따르면 1980년 정부는 북한의 제6차 당대회 동향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일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서열 5위로 부각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시 김정일은 당 중앙위 비서국(1순위)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4순위) 정치국 위원(4순위) 군사위 위원(3순위) 등 무려 4개의 요직에 공식 임명돼 김정일의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 언론도 북한의 김정일 후계 지목을 ‘공산왕조의 출현’이라며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이 후계 지목을 받은 것과 비슷한 취지의 보도가 잇따랐던 셈이다.



한편 당시 북한의 노동당 대회는 평양문화궁전에서 80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열렸으며, 외국인 118개국 대표단 177명과 결의원 대표 3.062명 및 발언권 대표 158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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