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서영, "섹시배우요? 사실은 손발이 오글거려요~"
연예 2011/01/20 19:55 입력 | 2011/01/21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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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서영을 만났다.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디저트로 나온 음식을 먹는 서영에게 “섹시 배우가 이렇게 먹어도 되요?”라는 내 물음에 “무대에서 덩치가 커 보일까봐 다이어트를 해서 5kg이나 뺐는데 이젠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이젠 많이 먹고 체력 좀 키워야 할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살찌는 것보다 무대에서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 생각보다 털털 한 모습이 매력만점이더라.



#.1섹시 컨셉요? 사실은 손발이 오글거려요~



배우 서영을 연상하면 단번에 드는 이미지는 바로 ‘섹시’이다. 큰 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서구적으로 뚜렷한 이목구비가 그녀를 ‘섹시 여배우’로 만들고, 그 고정관념에 가둬버렸다.



서영은 “실제로는 굉장히 털털하고 남자다운 성격이다. 너무 덜렁거려서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성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첫 작품인 ‘여우야 뭐하니’의 이미지가 ?던 것 같다. 더군다나 내가 키도 크고 인상이 강하다 보니 이미지가 그쪽으로만 흘러가더라”고 “주위 친구들은 내가 섹시 컨셉으로 나오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많이 웃는데 다 만들어진 이미지다”라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서영은 MBC ‘여우야 뭐하니’에서 천정명을 유혹하는 ‘주희’역으로 브라운관에 데뷔.섹시하고 육감적인 몸매를 선보이며 ‘착한 가슴’이란 애칭을 갖기도.



서영은 “초반 데뷔하고 일, 이년정도는 나의 어떤 점이 섹시하다고 하는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 수 록 내가 보여지는 ‘섹시’함이 아닌 연기를 하면서 그 안에 ‘섹시함’을 녹일 수 있겠구나하고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섹시한 연기, 이미지로 기억이 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한 서영은 “여자가 섹시하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배우들처럼 전형 적인 배우가 아닌 것을 나 스스로 안다. 어찌 보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장점이고, 차별화라고 생각한다.”고 밀하며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다른 연기도 잘 할 수 있는데 못 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 친구는 그런(섹시 컨셉) 역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2 이젠 내 본 모습을 보여 줄 때!



최근 서영은 뮤지컬이란 장르에 도전했다. 섹시한 ‘서영’이 뮤지컬에 도전했다는 말에 살짝 그녀의 ‘의도’를 의심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녀는 순수하고 밝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서영은 “고등학교 때 뮤지컬 클럽 활동을 했었다. 그래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들어가게 되었다.”라며 “뮤지컬을 보고 연예인보다는 뮤지컬 배우가 되야겠다고 생각하고 입학했는데 키가 크다보니 모델일을 하고 연기를 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때마침 기회가 와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돼 설레고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매 공연에 설 때 마다 느낀다는 서영은 자신의 원하던 무대에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약간은 허술하고 털털한, 오히려 자신의 성격과 더 잘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이게 되었다.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활동 중인 그녀가 갑자기 무대로 방향을 돌렸다면 그만큼의 부담감도 컸을 터.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걱정보다 좋은 기회라고 격려해줬다.”라며 “연출님도 오히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섹시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을 힘들어 할게 아니라 똑똑한 배우라고 말해줬다. 나에게 없는 것들을 보여줬으니 이제 나는 나를 보여주면 된다고 말해줬는데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아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한정된 이미지로만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도 이런 연기를 한다는 것을, 나의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나는 원래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좋아한다. 내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를 너무 세게 하니 감정을 누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속상했다는 듯 말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현장에서 남자 배우와 바스트 샷을 찍을 때 내 키가 더 크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는데 무대에서는 등도 펴고 동작도 크게 하면 오히려 좋아해주신다. 드디어 무대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영은 “한정된 이미지로만 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도 이런 연기를 한다는 것을, 나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뮤지컬에 도전한 자신의 굳은 의지를 말했다.



섹시한 연기를 할 때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그녀. 실제 모습을 많이 알려주고 싶다는 그녀, 서영이 진정한 자신의 역할을 하루 빨리 만나길 바래본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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