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PD, "장애인들의 존재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파"
문화 2010/12/22 17:26 입력 | 2010/12/23 15: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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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PD가 실제 장애인들과 감동 드라마를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크리스마스 특집극 ‘고마워 웃게해줘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고마워 웃게 해 줘서’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꿍따리 유랑단’을 소재로 한 드라마.또, 실제로 1급 장애인인 김영진 감독이 실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을 연출하며 찍은 100% 리얼리티 드라마다.



김영진 PD는 “십년만에 연출을 하면서 시켜만 주면 잘 할 것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켜주니 정말 힘들었다.”라며 “리허설이 가장 힘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내가 가서 연기자와 카메라에게 지시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 앉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서서 연기 하니 그들을 보면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 서로 힘을 얻는 과정이었다.”라며 “또, 십년만에 연출을 해 요구사항이 많아 힘들었을텐데 내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김은숙 작가에게 고마울 뿐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김PD는 “장애인이 되면 사회에서 쓸모 없는 인간, 존재감이 없어지는데 병원에 있었을때는 몰랐는데 복직하니 정말 내가 쓸모없는 인간같았다.”라며 “장애인들은 보통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그래서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애인들의 인간승리를 다뤘는데 재활하지 못하는 장애인이보면 화가난다. 재활에 접근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못 일어나지만 슬픈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마스 특집극 ‘고마워 웃게해줘서’ 는 오는 25일 밤 11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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