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오우삼표 액션+정우성 중국어연기 '흠잡을데 없어'
문화 2010/10/07 18:26 입력 | 2010/10/07 18: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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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의 첫 해외진출 영화이자 홍콩 느와르 액션의 창시자 오우삼 감독의 영화 ‘검우강호’가 공개됐다.



‘검우강호’는 명나라 시대,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는 달마의 유해를 차지하기 위해 전국의 검객들이 한곳으로 몰려든다, 황실의 명으로 달마 유해의 반쪽을 보관하던 지앙(정우성)의 아버지는 달마의 유해를 노리는 암살단에 의해 살해 당하게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던 지앙은 얼굴도 바꾼채 소박한 우편배달부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던 어느날 같은 마을에서 비단 장사를 하는 정징(양자경)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서서히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며 또 다시 강호의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 페이스 오프+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 =검우강호



이미 외신들은 이영화를 ‘미스터앤 미세스 스미스’가 고대 중국으로 옮겨와 눈부신 무예의 대서사시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정우성과 양자경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사랑에 빠지는 ‘지앙’과 ‘정징’역을 맡아 뜨거운 검의 대결을 펼친다. 서로가 복수의 대상임을 숨긴 체, 동거동락하는 모습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미스터앤 미세스 스미스’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또한, 극중 지앙은 얼굴을 바꾸고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는 오우삼감독의 영화 ‘페이스 오프’를 떠올리게 해 흥미롭게 했다.



하지만, 흑석파의 우두머리 왕륜이 달마의 유해를 차지하려는 이유는 구성의 개연성을 떨어뜨려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오우삼감독의 대작인 '적벽대전' 정도의 웅장함을 기대한다면 이또한 약간 아쉬울 수도.



#. 중국어 “넘을 수 없는 벽?”



해외 진출의 가장 큰 벽은 언어임이 틀림없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정우성이 얼마나 중국어를 구사할까에 대한 관심이 컸다. 많은 한국 배우들이 중국 드라마에 도전했지만 더빙으로 인해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우성의 중국어는 “꽤 하는데” 수준이었다.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중국어를 좀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어색하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정우성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분이 들었을 때 어색하지 않아야 할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중국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대사 녹음한 것을 끊임없이 듣고 되풀이 하고 말의 의미를 공부하듯 숙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속 정우성은 액션뿐만 아니라 세계스타인 양자경과의 멜로신이 있기 때문에 그의 대사는 단순한 언어 소통이 아닌 그 의미를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해야 했고, 순전히 그 몫은 정우성에게 있었다. 하지만 그의 대사는 예상외로 충분한 전달력이 있었다.



#.서사 액션 로맨스. “역시 갈고 닦은 보람이 있네.”



그간 영화 ‘놈놈놈’ , ‘중천’, ‘무사’등을 통해 검술등 액션연기를 해왔던 정우성의 진가가 발휘됐다. 무협의 본고장 중국의 정통 무협영화에서도 그의 실력은 죽지 않았다.



정우성은 이번 액션에 대해서 “당연히 중국 무술팀에게 지도를 받고 연습했다.”라며 “우리나라와 좀 다른 스타일의 액션연기라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홍콩 프로모션 때 현지 인터뷰한 양자경이 “정우성이 칼을 항상 들고 연습하며 다녀 내가 칼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액션 연습은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우삼감독은 영화 속 칼이 휘어진다던가, 빠르게 이동하는 영상 속 적절한 슬로우 모션등을 표현. 기존의 딱딱한 액션 스타일이 아닌 한결 부드러워진 ‘검’으로 감각적인 동양 액션의 미학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보다 모던한 스타일의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붐을 예고하는 ‘마샬아츠’라는 장르를 도입했다. 기존의 거칠고 박력있는 쿵푸를 벗어나 드라마틱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창조해 냈다.



한편, 2010년 제6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공식초청작 영화 ‘검우강호’는 10월 14일 개봉이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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