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민규, 2022시즌 K리그 기대득점(xG) 결산 1위
스포츠/레저 2022/11/04 10:00 입력

[디오데오 뉴스]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든 선수는 누구였을까. 데이터는 제주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지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2 K리그1 기대득점(xG)’ 수치를 통해 한 시즌을 돌아본 결과 주민규는 14.76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기대득점은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고 계산되는데, 필드골 기준으로 반영한 데이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주민규의 기대득점 수치는 실제 득점 기록을 상회한다. 주민규의 뒤를 이어 레오나르도(울산, 11.38)-바코(울산, 10.69)-라스(수원FC, 10.63)-일류첸코(서울, 10.47)가 기대득점 TOP5에 들었다.
기대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득점 값은 0~1이다.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기대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주민규는 K리그 수비수들이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로 꼽힌다. 수비수를 압도할 만큼 큰 키는 아니지만 제공권 싸움에 탁월하고, 위치 선정이나 볼을 두고 벌이는 힘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 이렇게 지켜낸 볼을 반드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 이 지점에서 주민규가 xG 최고 수치를 기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주민규는 득점 확률이 높은 위치와 틈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특히 박스 안에서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주민규는 94차례 슈팅을 시도해 14골을 만들었다(PK 제외). 골대를 때리거나 살짝 벗어나는 슈팅도 많았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슈팅들로 기대득점 수치를 적립했다. 박스 밖에서도 영향력이 큰 공격수다. 상대 수비수를 끌고 내려와 공간을 만들고 제르소나 조나탄 링 등에게 볼을 전달하거나 침투를 지원하기도 한다. 슈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료를 지원하는 플레이로 또 다른 기회를 열어주는 공격수다. 제주가 파이널A에서 끈질긴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K리그1에서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주민규는 시간마저 지배한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 가능성이 큰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였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2,609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70분 정도 뛰었다. 94차례 슈팅을 시도해 14개를 득점으로 완성했다. 90분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 값에서 0.51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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