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부터 송승헌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 극장가, 뭐 볼까?
문화 2010/09/17 10:33 입력 | 2010/09/17 12: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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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대목'인 추석 연휴를 맞아 '기대작'들의 경쟁이 거세다. 굵직한 한국영화만 해도 5편. 배우들의 면면이나 화제성에서 제각각의 강점을 갖추고 있는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어 관객들 입장에서는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액션 - 화려한 맨몸 액션 '해결사' VS 눈물샘 자극하는 감동 액션 '무적자'



'해결사(감독 권혁재)'와 '무적자(감동 송해성)'은 '액션' 이라는 장르적 외피를 입었지만 속을 바라보면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해결사'는 액션 영화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류승완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권혁재 감독의 데뷔작인만큼 박진감 넘치고 신나는 액션이 쉼 없이 이어진다. 영화 인생 최초로 와이어에 몸을 매달았다는 설경구의 액션과 오달수, 송새벽, 이성민 등 조연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볼거리다.



반면, '무적자'는 감동 액션을 표방하는 만큼 남자들의 진한 우정이나 형제애를 전면에 내세웠다.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인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했지만 탈북한 형제라는 설정을 가져와 한국적인 색깔을 입혔다.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만든 송해성 감독은 주진모, 김강우, 송승헌 등 남자 스타들의 '몸'이 아닌 '눈'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한 형제애를 강조한다.



# 코미디 - 감동+웃음 '퀴즈왕' VS 달콤 쌉싸름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 조작단'



전통적으로 추석의 강자였던 '코미디' 영화가 몇년 새 보이지 않아 아쉬웠던 이들에게는 '퀴즈왕(감독 장진)'와 '시라노 연애 조작단(감독 김현석) '이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



장진 감독 특유의 개그 코드와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열연이 버무려진 '퀴즈왕'은 133억원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에 출연하게 된 소시민들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코미디 연기의 달인 김수로가 출연하고 주요 캐릭터만 20여명에 달하는 '퀴즈왕'은 쏟아지는 촌철살인의 대사와 좌충우돌이 빚어내는 웃음이 관람 포인트다.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뤄주는 연애 조작단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담긴 '시라노 연애 조작단'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 특유의 사랑스럽고 친근한 캐릭터들은 재치있는 대사와 영리한 연출을 만나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 김태희-양동근의 기묘한 화학작용 '그랑프리'



아직 영화에서는 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김태희는 양동근과 만났다.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궁합은 의외로 잘 맞는다는 평. 사고로 말을 잃고 좌절에 빠진 기수가 새로운 경주마,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 여기수 최초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은 새로울 것 없지만 두 배우의 화학장용이 마법을 부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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