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인생 드라마 탄생 예감…“시한부 소재인데,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할 수가”
연예 2021/12/22 17: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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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언제 죽는다는 걸 아느냐, 모르느냐, 혹은 얼마의 시간이 남았느냐 차이일 뿐이다. 따라서 죽음은 무섭거나, 두렵거나, 혹은 분노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한 사람만’은 이렇게 ‘죽음’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방송 첫 주부터 “시한부 소재인데,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할 수가 있나. 인생 드라마 탄생 예감!”이라는 의미 있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현종 감독과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따뜻하다”는 말을 자주 언급했다. “‘시한부’, ‘죽음’에 관련된 드라마라서 ‘어두운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 죽음 직전에 놓인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사랑하고,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지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작품이 베일을 벗은 뒤, 이와 같은 예상 밖의 기획의도는 더 예상치 못했던 전개로 이어지며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한번도 자리를 갖지 못했고, 사람이 되지 못했고, 우리가 된 적 없던 표인숙(안은진), 강세연(강예원), 성미도(박수영)가 조금씩 ‘우리’가 돼 가는 과정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죽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했다. 곧 죽는다는 선고를 받고도 “어떤 감정을 골라야 할 지 몰랐다”는 무감한 인숙, “멍하니 병원에서 나왔는데, 말할 데가 없었다”던 외로운 세연, 그때 마저도 “의사의 표정을 살폈다”는 언제나 타인의 관심이 고픈 파워 ‘E’형 미도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이들이 살인 사건으로 공동 운명체로 엮이는 전개는 흥미진진했다. 

인숙이 골프채로 ‘나쁜 놈’ 하용근(백현진)의 머리를 가격하는 걸 두 눈으로 본 살인청부업자민우천(김경남)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또다른 변수였다. “죽여도 될 만큼 ‘완쓰’(완전 쓰레기)여야 죽인다”는 그는 살인을 사고로 감쪽같이 위장하는 실력자. 그런 그가 여름이 끝난 지 오랜데 바위 틈 사이로 죽자고 피어난 채송화가 예뻐 죽은 하용근의 머리에 꽃을 꽂는 이유 모를 이상 행동을 하는 바람에 광수대에 꼬리가 잡혔다는 사실은 점점 더 애틋해질 이들의 멜로를 암시했다. 그래서인지 인숙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우천의 눈망울엔 뜻 모를 사연을 가득 담고 있었다.

무엇보다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아침의 빛’ 사람들은 ‘호스피스’라는 장소가 주는 인상과 다르게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루게릭 환자 문영지(소희정)를 비롯해 최성해(이항나), 차여울(주인영), 오천덕(성병숙) 등 내일이 당연한 것이 아닌 이곳 사람들은 오늘이 온 걸 감사해 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인숙과 미도가 머리채 잡고 싸우는 걸 ‘즐겁게’(?) 구경했고, 아침에 다시 찾아온 햇빛을 만끽했다. 이곳을 관리하는 막달레나(이수미) 원장과 베로니카(윤보라) 수녀 역시 이들을 시한부 환자로 대하지 않았다. 죽음을 앞뒀다는 건, “새롭게 발견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라는 막달레나 수녀의 메시지 그대로였다.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전개와 흥미로운 관계성, 이를 열정적으로 표현해낸 배우들의 호연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 사진 =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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