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장선아ㆍ한대희, 연출 장수봉)에서 수로(지성)와 피를 나눈 형제이자 운명의 라이벌 이진아시로 열연중인 고주원이 수로를 형으로 받아들이고 대가야를 건국하며 왕이 되는 꿈을 이룬다.



실제로 설화에 의하면 이진아시는 수로와 함께 금합에 담긴 여섯 알 중 하나였으며, 정견모주와 이비가 사이에서 태어난 수로의 ‘형’이라고 전한다. 또한, 실제로 ‘대가야’의 첫 번째 왕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진아시’가 극 중에서도 형 김수로와 힘을 합쳐 가야 건국에 동참하고, 자신의 터전인 장서곡을 배경으로 대가야를 건국하는 내용이 전개되며 고주원은 왕으로서의 포스도 보여줄 예정이다.



고주원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어두운 캐릭터라 ‘이진아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왕과 나’에서는 첫 등장 때부터 이미 왕이었는데, ‘김수로’에서는 참 왕 한번 되기 힘든 것 같다. 이진아시는 천군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군왕교육을 받으며 자라 ‘정석’ 말고는 생각할 줄 모르는 녀석이다. 수로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못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진아시 역시 수로를 만나 고난을 겪으면서 왕재로서 많이 다듬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에 가까운 연기를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왕으로서 내 사람을 꾸리고 선한 연기를 다시 하니 내 옷을 입은 듯 편하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설명했다.



한편, ‘김수로’에서 ‘가야’라는 국호를 짓고 김수로를 필두로 평화로운 국가를 만들어 가는 ‘가야국’은 실제로는 대가야, 아라가야, 고령가야, 소가야, 금관가야, 성산가야 총 여섯 개의 가야가 연맹을 이루어 독립적으로 성장하였던 것으로 전한다. 이 6가야는 풍부한 철을 바탕으로 뛰어난 문화를 이루었으며 각 가야마다 왕이 달랐음에도 금관가야의 ‘김수로왕’을 중심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했다고.



구간들의 뜻을 모아 가야를 건국하며 왕위에 올라서는 김수로 왕과 장서곡으로 내려가 자신만의 국가를 만드는 이진아시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는 주말 저녁 9시 45분에 방송된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