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부상’ 대구 츠바사, 인천전 통해 그라운드 복귀
스포츠/레저 2020/06/02 13: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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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356일, 츠바사가 지난 2019년 5월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 이후 선발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작년 6월 초 츠바사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일본으로 귀국했고, 중원의 핵심을 잃어버린 대구FC(이하 대구)는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 츠바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교체를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비록 15분 남짓이었지만 츠바사의 복귀를 고대하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츠바사가 이진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부상 이후 처음 선발로 복귀했다. ‘츠바사 효과’는 실로 명확했다. 기민한 움직임, 정확한 방향 전환 패스 등으로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경기 중반에는 화려한 턴 동작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플레이였다.

지난 5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4라운드 경기에서 츠바사는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섰다. 앞선 3경기에서 감각을 회복한 츠바사의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정확도 높은 패스와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왼쪽 윙백 김동진의 공격 가담 상황에서는 때로 빈 공간을 수비하며 상주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섰다. 대구 선수단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날 츠바사는 멈추지 않고 뛰어다녔고, 전반 39분에는 진성욱의 위협적인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도 했다.

이어서 대구는 후반 5분 정승원의 정확한 크로스를 세징야가 절묘하게 골문으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대구는 후반 16분 송승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대팍의 품에 츠바사가 ‘완전히’ 돌아왔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츠바사는 K리그1 통산 30경기 출전까지 4경기를 앞두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적은 경기 횟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츠바사는 대부분 경기에서 영향력을 입증해 보였다. 이진현-김선민-류재문 등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중원 사이에서도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츠바사의 눈은 이제 성남을 향하고 있다. 오는 7일(일) 성남FC 원정을 떠나는 대구는 시즌 첫 승을 조준하고 있다. 리그 800호 골까지도 단 1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떤 선수가 영광스러운 역사를 장식할지 역시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한편 대구FC는 오는 7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 사진 = 대구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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