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신비' 벗은 신민아 "수목 지각변동 일으킬까?"
문화 2010/08/12 10:38 입력 | 2010/08/12 1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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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는 CF 스타다. 작품 활동이 뜸한것도 아닌데 신민아를 떠올리면 작품 속 한 장면보다는 광고만 떠오르는 걸 보면 '배우' 자신에게는 크게 이롭지 않은 이미지일터. 신민아가 마왕 이후 3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다고 했을 때도 과연 CF 퀸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었다.



11일 첫 방송된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는 홍미란, 홍정은 작가 특유의 만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공포의 소재인 '구미호'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변주해냈다.



신민아의 변신 아닌 변신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철 없는 대학생 대웅(이승기)을 속여 500년만에 세상을 내려온 구미호는 생간대신 한우를 좋아하고, 대웅의 냄새를 맡고 어디든 ?아다닌다. 공포가 아닌 천진한 구미호가 되기 위해 신민아도 신비주의를 벗었다.



사이다를 마시고 천연덕스럽게 트름을 하는 모습이나 변기에 손을 넣는 '구미호' 신민아는 사랑스럽고 천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 신민아가 심하게 망가지지는 않지만 마치 광고를 보는 듯한 상큼한 화면속에 '구미호'가 현실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엮이며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한다.



한결 가볍고 친근해진 신민아와 이승기를 내세운 여친구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10.2%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경쟁자 KBS '제빵왕 김탁구'가 42.3%로 만만치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전작 '나쁜 남자'의 최종회 시청률 8.4%보다 1.8% 포인트 상승한 수치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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