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문정희-이재욱-김환희, 3色 러브 스토리
연예 2020/04/13 17:00 입력 | 2020/04/13 2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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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에는 목해원(박민영)♥임은섭(서강준) 커플 외에도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3色 러브 스토리가 존재한다. 조금씩 풀려가는 각 커플의 서사에 이목이 쏠리는 바. 보고 있으면 절로 사랑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날찾아’ 속 러브 스토리를 살펴봤다.

◆ 문정희X황건, 어른들의 멜로

전 베스트셀러 작가로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인생을 살았던 해원의 이모 심명여(문정희)는 사랑에 있어서도 남달랐다. 언제나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쥐락펴락한 것. 강아지가 그려진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걸음걸이가 너무 똑바르다는 이유로, 아무 이유도 없다는 이유로 “헤어지자”라는 말을 밥 먹듯이 했지만, 그 옆에는 언제나 ‘내 사랑 울보’ 차윤택(황건)이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형부 목주홍(서태화)을 죽이기 전까지 말이다. 무려 20년간 이어왔던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저물었다.

소심하고 순박했던 시골 청년 윤택은 명여가 이별을 고할 때마다 눈물 콧물 쏙 빼놓던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 잘나가는 편집장이 되었지만, 아직도 명여 앞에만 서면 10년 전 과거로 돌아간 듯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쩔쩔맸고 명여가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낸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아직까지도 기억할 만큼 미련이 남아 있었다. 명여도 그와 함께한 20년의 세월이 쉬이 잊히지 않았다. 윤택이 쓴 “my, 그녀에게” 바치는 책, ‘나의 모든 처음’을 애틋하게 어루만지는 명여의 손길에는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명여는 자신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 언니 명주(진희경)를 향한 죄책감으로 누리고 있던 모든 행복을 포기한 상황. 윤택의 순애보는 명여의 마음을 다시 활짝 열 수 있을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재욱X양혜지, 북현리 유니콘의 사랑

그런가 하면, 이장우(이재욱)는 임은섭(서강준)을 이을 제2의 북현리 순정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창이자 첫사랑인 지은실(양혜지)을 향한 짝사랑은 시청자들의 광대를 무한으로 끌어올린다. 장우의 그녀 은실은 “웃는 게 예쁘고, 잘 먹기도 하는”, 그러나 그 뒤엔 “너 한 번만 더 내가 널 좋아했다는 헛소문 퍼트리고 다니면 그땐 니 살치살이랑 니 치맛살. 조심해라”라는 다소 과격한 언변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전교 1등 출신에 서울대까지, 엘리트 코스의 정석을 밟아온 ‘북현리 유니콘 1호’ 장우를 한 번에 쩔쩔매게 하더니, 그녀에게 온 첫 전화에 좋아 죽을 정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어디 가서 기죽지 않는 장우가 은실 앞에만 서면 당황해 기침만 연신 연발하거나,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삐걱대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설렘지수 역시 치솟고 있다. 장우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라 성화인 부모님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까.

◆ 김환희X김대건, 풋풋한 고딩의 사랑

엉뚱 매력으로 북현리를 휘젓고 다니는 은섭의 동생 임휘(김환희)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엉뚱 그 자체다. 혜천고 3학년 선배 김영수(김대건)를 좋아하는 휘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유일한 친구이자 정보원인 현지(추예진)를 통해 그에 대한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 등굣길에서 그가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자신의 매력을 한껏 어필했다. “반말을 좋아해서 반말해”라는 휘답게 고3 선배에게 턱턱 말까지 놓으면서 말이다. 공부만 좋아하는 영수에게 여친이 생겼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고 이제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단언했지만, “이 어깨가 넓고, 니 사복 핏이 좋아서 매력적인 걸 나보고 뭐 어쩌라고요. 내 마음은 과거형이지만 넌 현재 이렇게 멋진 걸 나보고 어쩌라고요”라며 과거형 같은 현재 진행형 짝사랑 중이다. 이후 휘의 러브 스토리는 영수가 북클럽에 들어오고 싶다고 부탁을 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 풋풋한 고딩의 사랑에도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날찾아’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 사진 = ‘날찾아’ 방송 영상 캡처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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