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원빈의, 원빈을 위한 '스타일리쉬-감성 액션'
문화 2010/07/29 10:37 입력 | 2010/07/30 11:18 수정


'꽃미남' 배우의 대명사 원빈이 '오빠'가 아닌 '아저씨'로 돌아왔다.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의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세상과의 문을 닫은 전당포 주인 태식(원빈)이 이웃집 소녀 소미(김새론)를 찾기 위해 세상에 발을 내딛고 필사의 추적을 벌인다. 단순한 스토리는 전작 '열혈남아'에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었던 이정범 감독과 '아저씨'로 변신한 원빈을 만나면서 '특별'하게 변모한다.
이정범 감독이 처음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던 남자 주인공은 배도 좀 나오고 수염도 거뭇거뭇 기른 '진짜 아저씨'였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본 원빈의 강한 의지로 주인공의 외적인 조건이 바뀌었다. 결국 원빈을 캐스팅함으로서 매끈하고 화려한 감성 액션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태식과 소미의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는 '감성 액션'이지만 전반적으로 스피디한 전개와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 치열하게 치고 받는 '개싸움' 액션을 보여줬던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에서는 빠른 동작이 돋보이는 액션에 힘을 줬다. 후반 태식이 람로완(타나용)과 칼을 든 채 벌이는 대결은 '아저씨' 가 보여주는 액션의 백미. 실제로 조금만 합이 어긋나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촬영했다는 원빈은 대부분의 액션 연기를 스스로 소화하며 무술팀, 감독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액션을 수려하게 소화한 원빈은 감정 부분에서 더욱 돋보인다. 아이와 아내를 한꺼번에 잃은 남자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웃집 소녀를 위해 죽음을 무릎쓰는 과정은 원빈의 눈빛으로 표현된다. 유독 원빈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장면이 많은 것도 이 때문. 섬세하게 표현된 태식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액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연기파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철저하게 연기력은 갖췄지만 얼굴은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로 진용을 갖춘 이정범 감독의 계산은 적중했다. '여행자'의 히로인 김새론은 계산없는 타고난 연기로 순수하고 상처받은 소녀를 표현했고, '청담보살' '육혈포 강도단'에서의 코믹 이미지를 벗고 악랄하고 잔인한 악역을 연기해낸 김희원, 진중한 리얼 연기를 펼친 김태훈, 김종오 등이 현실감을 준다.
어린 아이를 상대로 하는 장기 매매나,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여성 관객들에게는 '원빈'의 명품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택의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4일 개봉.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의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세상과의 문을 닫은 전당포 주인 태식(원빈)이 이웃집 소녀 소미(김새론)를 찾기 위해 세상에 발을 내딛고 필사의 추적을 벌인다. 단순한 스토리는 전작 '열혈남아'에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었던 이정범 감독과 '아저씨'로 변신한 원빈을 만나면서 '특별'하게 변모한다.
이정범 감독이 처음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던 남자 주인공은 배도 좀 나오고 수염도 거뭇거뭇 기른 '진짜 아저씨'였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본 원빈의 강한 의지로 주인공의 외적인 조건이 바뀌었다. 결국 원빈을 캐스팅함으로서 매끈하고 화려한 감성 액션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태식과 소미의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는 '감성 액션'이지만 전반적으로 스피디한 전개와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 치열하게 치고 받는 '개싸움' 액션을 보여줬던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에서는 빠른 동작이 돋보이는 액션에 힘을 줬다. 후반 태식이 람로완(타나용)과 칼을 든 채 벌이는 대결은 '아저씨' 가 보여주는 액션의 백미. 실제로 조금만 합이 어긋나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촬영했다는 원빈은 대부분의 액션 연기를 스스로 소화하며 무술팀, 감독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액션을 수려하게 소화한 원빈은 감정 부분에서 더욱 돋보인다. 아이와 아내를 한꺼번에 잃은 남자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웃집 소녀를 위해 죽음을 무릎쓰는 과정은 원빈의 눈빛으로 표현된다. 유독 원빈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장면이 많은 것도 이 때문. 섬세하게 표현된 태식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액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연기파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철저하게 연기력은 갖췄지만 얼굴은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로 진용을 갖춘 이정범 감독의 계산은 적중했다. '여행자'의 히로인 김새론은 계산없는 타고난 연기로 순수하고 상처받은 소녀를 표현했고, '청담보살' '육혈포 강도단'에서의 코믹 이미지를 벗고 악랄하고 잔인한 악역을 연기해낸 김희원, 진중한 리얼 연기를 펼친 김태훈, 김종오 등이 현실감을 준다.
어린 아이를 상대로 하는 장기 매매나,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여성 관객들에게는 '원빈'의 명품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택의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4일 개봉.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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