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끔찍한 잔혹행위 전말 밝혀져 “악마보다 더해”
정치 2014/08/04 10: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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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가출청소년 유흥주점 도우미·성매매 알선 일당 검거(2013.10.2)

[디오데오 뉴스]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여고 1년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기소 했다. 또 이모(25), 허모(24), 다른 이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은 같은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넘겨졌다.



4일 한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양양과 허양, 정양 등은 김해 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과 자주 어울렸고, 피해자 윤양은 허씨의 친구 김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재판에 넘겨져 1심이 진행 중인 피고인들은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토사물을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입에 담지 못할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윤양이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지난 3월 15일부터 시작됐다. 피고인들은 윤양이 남자친구인 김씨를 따라 가출하자 부산의 한 여관에 데려갔고,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그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김씨 등은 이 화대로 생활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9일 이들은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되자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다음날인 30일 윤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에 태운 후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끌려간 윤양은 울산과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다시 성매매를 해야 했고 이씨 등 남성들은 윤양에게 팔에 끓는 물을 붓거나 무차별 폭행을 하는 한편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후 윤양이 게워낸 토사물을 다시 핥아 먹게 하는 등 잔혹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윤양은 4월 10일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숨지고 말았다. 그러자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자신들이 몰고 다니던 대포차량을 이용, 숨진 윤양을 범행 장소에서 수십여㎞ 떨어진 경남 창녕군 대지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얼굴을 못 알아보도록 시신 얼굴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고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에 뿌리는 철저함도 보였다. 피고인 중 일부는 윤양을 매장한 후에도 재차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현재 양양과 남성 3명은 대전구치소에, 허양 등 3명은 창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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